상여자의 착지술

성폭력 피해생존자, 연대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회복 방법을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모색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. 안정과 존중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예술을 매개로 자신을 표현하고 자기 결정권을 단단히 하는 방법을 탐색합니다. 과거가 아닌 지금의 몸을 천천히 살피며 자기 속도대로 감각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합니다. 현재에 안전하게 착지하는 연습을 하고, 과거와 미래에도 착지를 시도해 보며 타인과 안전하게 연대하는 감각을 일깨워봅니다.

[프로그램 개요]

*예술장르: 다원(움직임, 미술, 글쓰기 등)

*대상: 일상 회복을 도모하고 있는 성폭력 피해생존자, 연대자

*소요 시간과 회기: 총 7회 (각 3시간)

*프로그램에 신청하고 참여를 결정하는 것부터 참여하기 위해 외출하는 일까지 생존자에게 쉽지 않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. 그렇기에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매 순간 동의를 묻고 들으며 그들이 각기 원하는 회복 속도로 나아가는 걸 돕는 게 최우선의 목표입니다. 참여자는 언제든 참여하거나, 잠시 진행 공간에서 벗어나 쉬거나, 또는 참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. 관심과 애정을 토대로 서로의 시공간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.

1회차: 가방이 들려주는 이야기

가방 속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초대합니다.

몸지도를 그리고 나만의 방을 만들어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.

2회차: 수줍은 이완

피로와 긴장으로 겹겹이 뭉친 몸의 근육 속 세포 하나까지! 수줍지만 온전하게, 그리고 충분하게 이완시키는 시간입니다.

이완의 궁극적 목표는 달콤한 꿀잠입니다.

3회차: 서로서로 매트리스

서로가 어떻게 서로를 지지하고 받쳐줄 수 있을지 온몸으로 탐험하는 시간입니다.

우리의 연대는, 어쩌면 서로에게 푹신한 매트리스가 되는 경험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을까요?

4회차: 우리들의 신체영토

오감으로 우리의 신체영토를 살펴본 후, 다양한 놀이를 통해 각 영토를 깨우고 탐험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한 경계를 세우는 시간입니다.

놀이적 움직임의 형식으로 몸의 영토에서 행사되는 주권의 개념을 알아보고 자긍심을 강화합니다.

5회차: 눈빛의 박물관

사진을 통해 어제와 오늘,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.

과거와 현재 사이에 안전하게 자리 잡고 '몸은 우리 역사의 박물관'이라는 의미를 두 눈에 담아 오롯이 표현해 봅니다

6회차: 대기실로서의 서점

출판계 피해생존자인 탁은 과거 출판사 직원이었고, 현재는 무직입니다. 그는 이제 조심스럽게 자립의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.

그가 서점의 사장이 될 수 있도록 그의 서점에 들러 여러분의 꿈을 들려주세요.

7회차: 헐렁한 우정

그동안 기록한 그림일기를 살펴보며 지나온 여정을 갈무리하는 시간입니다.

우리에게 헐렁하지만 얄팍하지만은 않은 우정이 생겼을까요? 서로에게 생긴 연결성을 몸과 마음의 감각에 담아봅니다.

참여자의 한 마디

"내 안에 생각보다 힘이 없었다. 힘이 없으면 뭐 어떤가."

"생각을 내려놓으니 몸이 말 할자리가 생기네요."

"서로 맞닿은 등의 감촉. 누군가에게 기대는 일이 낯설었는데. 조금씩. 연습을 해보려고 해요."

" '나'라는 나무의 뿌리들을 확인한 시간. 그리고 내가 뿌리가 되었을 때의 든든함을 확인한 시간."

* 각 프로그램에 관한 더 자세한 안내 및 프로그램 의뢰는 이메일로 연락주세요.

* 프로그램은 상담이나 치료가 아닌 생존자의 치유 여정을 돕는 예술 워크숍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상담 기관이나 전문가를 찾아주세요.

*저작권 표기

회차	프로그램 명	오픈 소스 여부	저작권
1회	가방이 들려주는 이야기	오픈	상-여자의 착지술
2회	수줍은 이완	오픈소스 아님	나무늘보
3회	서로서로 매트리스	오픈	나무늘보, 라무, 늘
4회	우리들의 신체영토	오픈소스 아님	나무늘보, 라무
5회	눈빛의 박물관	오픈 소스 아님	나무늘보, 라무, 자청
6회	대기실로서의 서점	오픈 소스 아님	탁
7회	헐렁한 우정	오픈 소스 아님	구구, 자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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